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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간증

김요석 목사님의 신앙간증6부

상해에 도착햇을때 제가 찾아간 곳이 상해대학에 독일에서 같이 공부햇던 중국교수가 있었어요. 그 사람을 찾아가서 물었습니다. 사실은 내가 중국에 잇는 문둥병자를 도우러 왔다. 너도 알다시피 내가 신학한 목사니까~ 그 위치를 알려달라. 이 친구 뭐라는지 압니까?

중국에는 문둥병자가 하나도 없다는거에요. 왜 그러냐? 했더니, 등소평 동지가 교시를 내렷는데 우리 사회주의 복지국가에서는 그런 병 가진 사람이 하나도 없다고 발표했기 때문에 무조건 없다는 거에요. 위에서 그렇다면 그런줄 알라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렇지 않다고, 어떻게 햇으면 좋겟냐고 다시 물었습니다. 한참 생각하더니 북경에 자기 친구가 당 보건국에 잇는데 그 친구는 혹시 알거라고 편지를 하나 써줘요. 그 편지를 들고 북경으로 가서 그 사람을 만났습니ㅏㄷ. 만나서, 사실은 내가 목산데 당신 친구하고 친하다. 십여년전에 같이 공부했던 친군데 당신한테 부탁하러 왓다고 햇더니 놀라면서 여기 문둥병자 잇다는걸 어떻게 알고왔냐 그래요?

속으로 '아, 여기 틀림없이 잇구나~' 생각햇지요.

그런데 자기는 말해 줄 수 없다는거에요. 그러면 오늘 저녁 나랑 식사하자. 식사하면서 얘기를 들으려고 그랬는데, 마침 이 사람이 하는 말이 자기 친구가 다른 성에 책임자로 있는데 그 친구 말에 의하면 그 성에는 잇다는 거에요.

그러니까 자기가 말했다고 그러지는 말고 그에게 잘 이야기하면 되는데~~~~ 어떻게 하겠느냐고 그래서, 그러면 오늘 저녁식사 자리에 그 친구를 데리고 나오라고, 저녁에 두 사람이 나왔어요. 제가 단도직입적으로 얘기햇지요.

 

'난 목사다. 그리스도인만이 그 병자를 도울 수 잇다. 그 외에는 아무도 못 도운다.'

확실히 실력자들은 자심감이 잇어요. 싱긋이 웃으면서.

'아 있다고. 있지만 안된다고~ 소개해 줄 수 없다고 딱 잘라요.' 내가 실망하는 빛을 디니까 느닷없이 이 사람이 하는 말이.

'거, 기독교인은 술을 안 먹는다지요?'

'예, 그렇습니다.'

'그래요?' 씨익 웃더니 아주 독한 빼주를 시켜요. 그것도 큰 병으로~~ 그리고 큰 잔에다 따르는 거에요. 그리고 조그마한 잔에도 붓더니 나한테 겁준다고 불을 확 질러요. 아주 독한 술이니까 잔위에 불이 확 솟아오릅디다.

'나하고 이거 마시기해서 이기면 내가 안내하겠소' 참 묘한 타협안이 나온겁니다.내가 먹지도 못하고~, 설마 그걸 마신다해도 그 사람을 이길 수 있겠냔 말이지요. 옛날 바울이 이스라엘 민족을 구원할 수 잇다면 날 지녹 보내라고까지 기도했는데~ 내가 이걸 마셔야 저들을 도울 수 있다면 하나님 용서하십시요.

마셔야 되겟습니다. 아멘.하고 마시자고 그랬습니다. 중국말로 '간빠이'하게되면 시작부터 끝가지 한꺼번에 쭉 들이키는 겁니다. 한번이라도 쉬면 안되요. 간빠이하기로 하고 마시는데 먼저 그 사람이 쭉 들이켰습니다. 그리고 저도 잔을 들고 입에 다 댓습니다. 쭉 ~ 들이키는데 냉수에요. 독주가 아니고..나는 시원하게 잘 마셨지요. 잔을 탁 놓으니까 이 친구하는 말이

 

'아, 주량이 세다' 두잔째도 쭉 마셨습니다.'아,주량이 세다는 거에요. 세잔째~~' 그 큰잔으로 세잔째 마시고 나더니 그 사람이 중도에 콕 꼬꾸라져요. 나는 세잔까지 다 마시고 가만히 앉아 잇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술이 깬 그 사람이 절 찾아왔어요. 제 앞에와서 '큰형님'하고 큰 절을 합니다. 긜고 사나이로서 약속 한 것은 지킨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 사람 따라서 문둥이가 있다는곳으로 갔습니다. 가서 보여주는데, 저기 들어갈려면 마스크하고, 모자쓰고 장갑끼고 들어가라는거에요. 괜찮다고 나는 그냥 들어가겟다고 자기는 안들어가겟답니다. 들어가슨ㄴ데, 요쪽은 가지말라 그래요. 보내까 뭘로 막아놧어요. 보는 사람 아무도 없길래, 사람 심리라는게 가지 말라는데 더 가고 싶잖아요. 문을 살짝 열고 들어갓지요. 깜짝 놀랐어요. 세상에~~~

난 전부 다 돼지인줄 알앗어요. 팔 다리 없는 사람들이 그냥 뒹굴면서 긴 죽통에 얼굴을 대고 핥아먹고 있는거에요. 여러분, 팔 다리가 없으면 걷지 못하지 않습니까? 얼마정도 가려면 배로 걷습니다.배로~~ 뱀이 기어가듯이 사람이 기어간다는게 말이 됩니까? 보니까 눈알도 다 빠진 사람들이, 코로 떨어진 곳에서 냄새 맡으며 먹을것을 찾는거에요. 하도 기가 막혀서 한 사람을 끌어안고 앉히려니까 뒤에서 경비원이 와서 절 끌어내요. 실망이 되서 문을 열고 나오는데, 그래도 좀 낫다는 사람, 괜찮다는 사람들을 보니까, 팔이 하나씩 떨어진 사람, 눈알이 하나씩 빠진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갑자기 저쪽에서 아리랑 소리가 나요.

여자가 노래를 부르는데 소리나는 쪽으로 가보니까, 왠 할머니가 흥얼흥얼 대고 있어요. 눈 하나 빠지고, 팔은 하나 없고 이런 사람인데~~

'당신 한국 사람이요?'

'아니요, 조선사람이요.'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어머니, 아버지가 북간도에 왓을때, 자기가 14살에 만주에 와서 그 병이 들었답니다. 그래갔고는 여기와서 40년을 산거에요. 그래서 할머니가 되었는데, 부모님은 어디 계시냐고 물엇더니~ . 갑자기 애기 되어버려요.

 

'우리 엄마, 우리엄마!' 울부짖으며 우리 엄마 좀 찾아달라고 그럽니다. 40년이 지나도 그 마음은 아직 14살 마음이엇던거지요. 제가 위로할 말이 없어서 그 할머니 손을 꽉 잡았습니다. 반이 갈라진 손등인데, 갑자기 제 손등에 뜨끈뜨끈한 불덩어리 같은게 떨어져요. 그 할머니 눈에서 눈물이 떨어진건데 그게 그렇게 뜨거울수가 없어요.

그래서 나도 그만 그 자리에서 엉엉 울엇습니다. 제가 엉엉 우니까, 저한테 물어요.

'선생님, 뭐 하시는 분이요?'

'아, 나는 예수 말씀 전하는 사람입니다.'

'예수가 뭡니까?'

'예수님은 우리를 병들지 않고 죽지않게 하시는 분입니다.'

가만히 잇더니, '선생님 나같은 병신도 그런분 알 수 잇을까요?'

'아, 물론입니다.'

'어떻게요?'

제가 할 말이 없었습니다. 여기 같으면 교회 가보시오. 성경 읽으시요하지만 거기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참 생각하다가 제가 그랬지요.

'할머니 마음속에 하고 싶은 말 다하세요. 그리고 예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하지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대답하십니다.'  그렇게하고 거기서 돌아 나올려는데 그 분이 그래요.

'선생님, 또 오시지요.'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없었지만,

'예, 언제 또 기회가 되면 오겠습니다.'하고 떠났습니다. 나오면서 너무 기가 막혀서 저 사람들 어떻게 도울까하다가 수용소장을 만낫습니다. 홍콩에서 받은, 가지고 있던 돈을 다 주면서

'이걸 갖고 저 사람들 옷이든, 뭐든 좀 해주시오.' 그때서야, 돈이 이렇게 필요했구나 한걸 깨달았어요. 수용소장이 그 돈을 받고 뭐하고 그러는지 아십니까?

'당신이 어디서 왓는지, 누군지 모르지만 우리 모택동 동지보다 더 훌륭합니다.' 그리고는 갑자기 자기 입을 막아요. 누가 들었나 싶어서~~ 그렇게 하고 떠나왔는데, 6개월후가 되엇어요. 아무래도 한번 더 가봐야되겠다 해서 그곳을 가니까, 제가 오기 닷새전에 그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어요. 그래서 기가 막혀서 돌아 나오는데 갑자기, 그 중국 병자들이 막 나한테로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오더니 '예수! 예수!'하고 소리를 질러요. 왜 이러냐고 물엇더니 내가 6개월전 거기를 떠난 후로 이 할머니가 완전히 달라졋다는 겁니다. 뭐라고 그러느냐하면 다른 환자들 보고,

'나는 문둥이가 아니다. 나는 이제 예수를 알기 때문에 문둥이가 아니다.' 그리고 죽기전에 그러더랍니다.

'나는 죽는것이 아니다. 나는 예수님과 함께 고향으로 간다. 나를 이제 문둥이라고 말하지마라.' 그러면서 세상을 떠났다는 겁니다. 제가 그때 깨달은 것은 바로 이것이다. 전도는 결코 연기해서는 안된다는겁니다. 내가 다음에 와서하지 했지만 벌써 그분은 세상을 떠난겁니다. 바로 마찬가집니다. 여러분~! 자기 가까운 사람 전도하는거 미루면 안됩니다. 가까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은 미루면 안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때는 벌써 늦어졋다는 말씀입니다.

제가 그 마을에 머물때 한 번은 팔십 먹은 노인이 찾아왔었습니다. 그 노인이 하는 말이

'저도 여기서 살게 해주시오.'

'할아버지, 여기는 병자들만 사는 곳이라 안됩니다.'

'나도 병신중에 병신입니다.'

그러곤 얘기를 들려주는데~, 그분이 사십년전에 아들 여덟과 딸 둘 십남매를 둿는데 그 중에 11살 된 넷째 아들이 갑자기 손이 고꾸라지고 눈이 비뚤어지더래요. 병원에 가니까 문둥병이라고 그러더랍니다. 그러면 애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으니까 집에서 키우면 안되고, 격리시켜야 하니까 섬으로 갖다주라는 거에요. 그때는 오래전이니까 교통도 불편할뿐더러 그런 병 잇으면 버스도 안 태워줍니다. 배를 타기 위해 며칠을 걸어서 갑니다. 병 때문에 집 같은 곳에서는 안 재워주니까 저녁이 되면 산 밑에서 잠을 잡니다. 그 아이가 피곤해서 쪼그려 자는걸 보다가 애는 앞으로 죽을 고생밖에 더 하겟나?

그럴바에야 내가 여기서 죽여서 땅에 파묻어 주는게 낳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그래서 옆에 잇는 돌을 들어 애를 때렷답니다. 그런데 마침 돌이 빗나갔어요. 두번째 돌을 들고서 가까이 가서 칠려고 하니까, 차마 아버지로서 죽일 수가 없더랍니다. 그래서 그 아이를 델고 부둣가에 왔습니다. 부두에서 환자를 실어나르는 배를 보니까 눈알 빠진 사람, 코 떨어진 사람, 팔 다리 다 떨어진 사람들을 싣고 가더랍니다. 내 아들도 앞으로 저렇게 되겟구나 하고 생각하니까 기가 막히더래요. 그래서 그 아들을 끓어안고는 저 구석으로 갔어요.

'얘야, 네 팔자도 참 나쁘다. 나도 애비로서 책임이 잇으니까 너 혼자 죽도록 내버려 둘 수는 없고 내가 너하고 같이 죽겟다. 우리 둘이 같이죽자.'

'그러고는 그 아들을 끌어안고 물속으로 뒤어들어갑니다.' 뛰어 들어가니까 그 아들이 뭐라고 그러는지 압니까?

'아버지 아버지는 살아야지요. 죽일 사람은 나에요. 죽일 놈은 나에요. 집에가면 어머니도 있고 형님도 잇고 동생도 있는데 아버지는 사세요. 나혼자만 죽여줘요.'

울면서 그 아들이 아버지를 살리려고 애를 쓰는 겁니다. 그래서 차마 죽지는 못하고 다시 나왔습니다. 그 아들을 섬으로 보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사십년이 지낫습니다. 일곱 아들 두 딸 모두 시집 장가 보내고 그 많던 재산 자식들에게 다 나눠주고 햇는데 부인이 세상을 떳습니다. 혼자 살면서 아들네 집에 왔다갔다 하다가 내가 너무 오래 살아도 이거 욕되는구나 해서, 고향에 와서 죽고 싶은 마음에 고향으로 내려오다가 갑자기, 사십년전에 버렸던 그 아들이 생각나는 겁니다. 내가 다른 자식들에게는 재산도 주고햇는데 그 아들은 버리기만 하고 한번도 돌보지를 못햇는데 죽기전에 만나서 미안하다는 말이라도 해야 되겠다싶어서 찾아온 겁니다. 우리 마을에 아들이 잇다는 소식을 듣고 이분이 와서 아들을 만난겁니다. 자기는 만날때, 그 아들이 자기를 원망하고 인상을 험하게 쓸줄 알앗는데, 오히려 그 아들이 자기를 대접하면서 절을 하고 손주소개하고 난리에요. 그래서 물었습니다.

'얘야, 네가 날 원망할 줄 알앗더니 어찌 이렇게 날 대접하냐?'

'아버지가 날 버리고 떠날때는 며칠 몇날을 아버지 엄마가 그렇게 원망스럽더니, 예수 믿고 나니까 왜 그렇게 아버지, 엄마고 고마운지~  날 낳으시고 날 천국가게 해 주시니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겟다고, 이때까지 사십년을 아버지 한번 만나게 해 달라고 부모님 만나게 해달라고 기도  했습니다. 아버님이 저한테 온 것은 하나님이 저한테 보내신 겁니다. 이제 제가 모시겟습니다.'

그러면서 울더랍니다. 이때 이 노인이 저보고 이런 이야기를 합디ㅏ다.

'목사님, 나는 지금까지 가짜 아들 일곱을 위해 살았습니다. 진짜 아들은 제가 두번이나 죽일려고 그랫습니다. 이런 병신이 어디 있습니까? 정말 살려야 될 아들은 자기가 돌려 때려 죽이고 물에 빠뜨려 죽이려 그랫고, 없어도 될 가짜 아들만을 위해서 일생을 살아왔다는 겁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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