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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지혜로운 삶을 위한 글

탈무드 예화 '머리가 둘인 인간'

어느 날, 죽은 혼령들의 왕인 아스모데우스가 솔로몬 왕을 찾아와서 물었읍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롭다 불리우는 분이 바로 당신입니까?"

솔로몬이 대답합니다. "주께서 그렇게 만드셨지요."

아스모데우스가 말합니다. "제가 왕에게 여지껏 보지 못한 생명체를 보여드릴까요?"

솔로몬이 말합니다. "여지껏 보지 못한 생명체라니 무엇을 말하는지 정말 궁금하군요."

아스모데우스는 즉시 팔을 뻗쳐 땅밑에서 머리가 둘이가 눈이 넷 달린 인간을 꺼내었읍니다. 그 인간을 보자 등골이 오싹해진 솔로몬 왕은 그 하계의 인간을 다른 방에 가두어 두도록 명령하고, 군대의 대장인 베나야를 불렀읍니다. 그리고는 물었읍니다.

"이 세상 밑에 인간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느냐?"

베나야가 말합니다. "부왕의 고문으로 있었던 한 나이 많은 신하로부터 그런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는군요."

솔로몬이 말합니다. "내가 그대에게 그 인간을 보여 주겠다면 어찌할텐가?"라고 말이죠.

베나야가 말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하계에 가려면 5백년도 더 넘게 여행을해야 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대왕이시라도 그렇게 먼 나라에 가서 사람을 데리고 온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러자 솔로몬은 머리가 둘 달린 인간을 끌고오게 합니다. 그 모습을 난생 처음 본 베나야는 얼른 손으로 눈을 가리며 부르짖었읍니다.

"아니, 세상에 저렇게 생긴 인간이 다 있나니!"라고 말이죠. 싱긋 웃음을 띤 왕은 그제서야 기괴하게 생긴 인간을 향하여 묻읍니다.

"그대는 도대체 사람이냐? 귀신이냐?"라고 말이죠.

"저희들도 이곳의 백성들처럼 사람입니다. 단지 저희가 하계에서 사는지라 지상의 사람들과 교류가 없었을 따름입니다."라고 말이죠.

솔로몬이 묻읍니다. "그대의 나라에도 해가 있고 달이 잇는가?"라고 말이죠.

"물론입니다. 저희들도 농사를 징을 뿐만 아니라 소와 양도 기르고 있읍니다."라고 답합니다.

솔로몬은 놀라서 말합니다. "해가 뜬다고? 어디서 떠오른단 말이냐?"

"해는 서쪽에서 떠서 동쪽으로 집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솔로몬은 하계의 인간에게 다시 물었읍니다.

"그대들도 하나님께 기도하는 법을 알고 있는가?"라고 묻읍니다.

하계의 인간은 "저희들은 항상 하나님의 전지전능하고 위대하심에 대해서 찬양하고 있읍니다."라고 답합니다.

솔로몬이 "그대는 그대의 나라로 돌아가고 싶은가?"라고 묻자,

하계의 인간은"네, 대왕님. 저를 빨리 저희 나라로 돌아가고 싶읍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솔로몬은 아스모데우스를 불러서 이 이상하게 생긴 인간을 하계로 다시 데려다 주도록 부탁합니다. 그러자 아스모데우스는 난처한 기색을 보입니다.그러면서 하는 말이,

"일단 이 세상에 나오게 되면 두 번 다시 하계로 돌아갈 수 없게 되어 있읍니다."라고 말이죠!

 

그리하여 하계의 인간은 할 수 없이 이스라엘에서 살게 됩니다. 그는 예쁜 여자를 만나서 결혼을 하게 되었고 일곱 명의 자녀도 두게됩니다. 자녀들 중에 여섯 아이는 어머니를 닮았지만, 한명만이 아버지를 닮아서 머리가 둘 달린 채로 태어나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하계에서 온 남자가 죽고 자식들에게는 막대한 재산이 남겨지게 됩니다. 유산을 분배할 때가 되자 어머니를 닮은 여섯 명은,

"우리는 모두 일곱 명이니 일곱 등분을 하자."라고 말했읍니다.

그러나 머리가 둘 달린 아이는 "우리는 모두 여덞명이다. 나는 두 사람이나 마찬가지니 두 사람 몫의 유산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며칠을 두고 다투었지만, 해결은 나지 않았고 형제간에 우애만 나빠지게 되자, 주위의 어른들이 솔로몬 왕에게로 가서 재판을 받아보라고 제안하게 됩니다. 이 재판을 맡게 된 솔로몬은 처음에는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서 덕망 있는 장로들에게 의견을 물었읍니다. 그러나 그들에게도 뾰족한 별 다른 방법이 나오지 않았읍니다. 솔로몬은 다음날에 있을 재판을 앞두고 하나님께 좋은 지혜를 빌려 주십사고 기도합니다. 다음날, 솔로몬은 법정을 개정하고 방청객들 앞으로 머리가 둘 달린 사내를 불러들입니다.

"나는 이자가 정말 두 사람인지, 아니면 한 사람인지 시험해 보겠소."라고 말하며, 펄펄 끓는 물과 포도주와 헝겊을 가져오도록 명령합니다. 세 가지가 다 준비가 되자 솔로몬은 물과 포도주를 섞은 후 그 속에 헝겊을 넣어서 적셨읍니다. 그리고 나서 펄펄 끓는 헝겁을 머리 둘 가진 사내의 한 쪽 얼굴에 가져다 댑니다. 그러자 두 개의 머리는 동시에 울부짖게 됩니다.

"왕이시여, 잘못햇읍니다. 뜨거워 더 이상 못 참겠읍니다. 아아.. 우리는 하나입니다. 둘이 아니라구요. 제발 이 뜨거운 헝겊을 치워 주세요."라고 말이죠.

그 광경을 보고 있던 방청객들은 모두 머리 둘 달린 남자를 향해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면서 소리치기 시작합니다. 솔로몬은 욕심을 부린 머리 둘 가진 사람을 꾸짖은 뒤, 재산을 일곱 등분으로 나누어 형제들에게 사이좋게 분배해 주었읍니다. 판사의 자격은 겸허하고 언제나 선행만을 행하면서, 무언가 경정을 굳힐만큼의 위험을 가지고 있어야하며, 현재까지의 경력이 깨끗해야 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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