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울 왕 시대에 한 남자가 젊은 아내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읍니다.
그곳의 영주는 전부터 이 젊은 여인을 탐하던 참이라, 남편이 죽자 여인을 자기 집으로 불러 들리려고 합니다. 그 뜻을 따르고 싶지 않았던 여인은 영주 몰래 고행을 떠나기로 작정합니다.
그녀가 가진 돈을 몇개의 항아리에 나누어 담고는그 위에 꿀을 채웁니다.
그리고 증인이 보는 앞에서 죽은 남편과 가장 절친한 친구에게 항아리를 맡기고는 다른 고장으로 떠나버립니다.
그녀가 그 고장을 떠나고 얼마 후, 여인의 꿀 항아리를 맡았던 사람의 아들이 결혼을하게 되어 갑자기 꿀이 필요하게 되었답니다. 그는 지난번에 맡아 두었던 꿀단지가 머리에 떠올라서 지하실로 내려가 뚜껑을 열어 보았읍니다. 항아리 안에는 꿀이 가득 채워져 있었읍니다.
그런데 꿀을 조금 떠내니 그 밑에는 금화가 가득 빛나고 있었읍니다. 다른 항아리에도 역시나 금화가 들어 있었읍니다.
그는 돈을 모두 쏟아내고, 새로운 꿀을 사서는 항아리마다 가득 가득 채웟 넣었읍니다. 시간이 흐르고 그 고장의 영주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여인은다시 고향을 돌아왔읍니다.
그리고 맡겼던 항아리를 다시 찾으려고 했읍니다.
그러자 이 나쁜 사람은 "내가 꿀을 맡을 당시의 증인이 보는 앞에서 항아리를 받아가는 것이 좋겠소."라고 말합니다.
여인은 곧 증인을 데려왔으며, 죽은 남편의 친구는 그 증인 앞에서 항아리를 돌려줍니다. 집에 도착한 여인은 뚜껑을 열고 안들 들여다보았읍니다.
그리고 금화가 없어진 것을 알고는 너무나 억울하여서 울면서 재판관에게 하소연하게 됩니다.
재판관은 여인에게 묻읍니다.
"그 항아리에 돈이 들었다는 걸 아는 증인이 있는가?" "
없읍니다. 저만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나로서는 어찌할 도리가 없구나. 사울 왕께 가 보아라. 그분이라면 혹시 너에게 힘이되어 주실지도 모르겠다."
여인은 사울 왕을 찾아갑니다. 왕은 상급 재판소로 가서 판결 받도록 명햇읍니다.
그러나 상급 재판관도 역시 항아리에 돈이 들어있음을증언해 줄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읍니다. "저는 금화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지 않았읍니다.
그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모르고 있는것을 다룰 수는 없읍니다." 우리는 증인이 있어야만 재판을 할 수가 있다.
아무도 모르고 있는것을 다룰 수는 없다." 재판관의 냉정한 말에 여인은 낙심해서 물러갑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도중에 여인은 훗날 왕이 된 다윗을 만나게 됩니다.
다윗은 그 무렵 양을치는 목동이었지만 지혜롭다는소문이 자자했읍니다.
여인은 억울한 사연을 목동에게 털어놓읍니다. "증인이 없다고 법정에 재판을 해주지 않읍니다.
제 이야기를 듣고 어느 편이 옳은가를 말해 주세요" 다윗은 "그렇다면 왕에게 가서 다윗이 재판을 해도 되겠느냐고 승낙을 받아 오십시오.
만일 왕께서 허락하시면 제가 최선을 다해 시비를 가려 드리지요." 다윗의 말에 여인은 다시 사울 왕을 찾아갑니다.
"왕은그 소년을 불로도 좋다고 허락합니다. 여인은 목동을 왕 앞으로 데리고 왔읍니다."
왕은 다윗에게 "그대가 재판을 해보겠다고?" 다윗은 "허락하여 주신다면 힘써 보겠읍니다." 왕은 "좋다.
해보도록 하라."고 합니다.
다윗은 고소당한 남자를 재판정으로 불렀읍니다.
그리고는 호소한 여인에게 문제의 항아리를 가져오라고 말합니다. 여인이그 항아리를 가져오자, 다윗은 먼저 여인에게 질문을 합니다.
이 항아리가 틀림이 없나요?" 여인은 "틀림 없읍니다."라고 답합니다.
다윗은 그곳에 대기하고 잇던 하인에게 빈 그릇을 가져오라고 명해서는 꿀 항아리속에 들어 있는 꿀을 모두 빈 그릇에 쏟아 넣었읍니다.
그리고 나서 빈 항아리를 여러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하나하나씩 두들겨 깨뜨립니다.그리고는 그 깨진 조각들을조심조심 살펴보게 됩니다.
그러자 항아리 파편들 속에서 금화 두 닢이 발견되었읍니다. 꿀이 굳어서 항하리 밑 바닥에 붙어 잇었던 모양입니다.
다윗은 즉시 거짓말을 한 남자를 향해 명령합니다. "당신이 맡았던 돈을 어서 이 여인에게 돌려주시오."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재판 소식을 전해 듣고는 다윗의 지혜로움에 다시 한 번 탄복을 했다고 합니다. 자기를 아는 것이 최대의 지혜입니다.